새치가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하거나, 기존의 밝은 머리색을 차분하게 톤다운하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색상이 바로 ‘자연 갈색’입니다. 그중에서도 ‘로레알 염색약 4호’는 흰머리를 완벽하게 커버하면서도, 너무 어둡지 않은 세련된 자연 갈색을 표현해 주어 많은 분들의 ‘인생 염색약’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집에서도 미용실 못지않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셀프 염색의 대표 주자로 자리 잡았지만, 한 가지 피할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염색 과정 내내 코를 찌르는 ‘암모니아 냄새’입니다. 오늘은 이 지긋지긋한 염색약 냄새의 정체를 알아보고, 로레알 염색약 4호로 셀프 염색을 할 때 냄새는 줄이고 만족도는 높이는 3가지 꿀팁을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왜 셀프 염색약에서는 강한 냄새가 날까요
염색약에서 나는 특유의 톡 쏘는 냄새는 대부분 ‘암모니아’라는 성분 때문입니다. 암모니아는 염색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지만, 동시에 강한 휘발성과 자극적인 냄새를 동반하는 양날의 검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염색 과정에서 암모니아의 역할 이해하기
염색은 단순히 머리카락 표면에 색을 칠하는 과정이 아닙니다. 염색약의 색소가 모발 깊숙이 침투하여 원래의 멜라닌 색소를 밀어내고 자리를 잡아야 비로소 완성됩니다. 이 과정에서 암모니아는 다음과 같은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 모발 팽창 알칼리성인 암모니아는 머리카락의 가장 바깥층인 큐티클을 부풀려 들어 올립니다. 마치 닫혀있던 문을 열어주는 것처럼, 색소가 모발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 염료 활성화 염모제와 산화제를 섞었을 때, 암모니아는 알칼리 환경을 만들어 염료가 활성화되고 발색이 잘 이루어지도록 돕습니다.
이처럼 암모니아는 선명한 발색과 완벽한 새치 커버를 위한 필수적인 성분이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강한 냄새는 셀프 염색을 힘들게 만드는 주된 원인이 됩니다.
로레알 염색약 4호, 어떤 색상일까요
로레알 엑셀랑스 크림 염색약의 4호는 ‘자연 갈색’ 컬러입니다. 염색약 색상표에서 숫자가 낮을수록 어두운 색을 의미하며, 4호는 검은색(1~3호)보다는 밝지만, 일반적인 멋내기용 갈색(5호 이상)보다는 차분하고 어두운 톤에 속합니다.
- 특징 붉은 기가 적고 자연스러운 다크 브라운, 초코 브라운 계열의 색상입니다.
- 추천 대상
- 새치를 완벽하게 커버하고 싶은 분
- 기존의 밝은 염색 모발을 차분하게 톤다운하고 싶은 분
- 염색한 티가 많이 나지 않는 자연스러운 컬러를 원하는 남성 및 여성
암모니아 냄새 줄이고 염색 효과 높이는 3가지 꿀팁
이제 본격적으로 염색 과정의 불편함은 줄이고, 결과물의 만족도는 높이는 3가지 핵심 꿀팁을 알아보겠습니다.
염색 전후 환기가 가장 중요합니다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효과적인 첫 번째 방법은 바로 ‘환기’입니다. 염색약의 암모니아 가스는 공기보다 가벼워 위로 떠오르는 성질이 있습니다. 밀폐된 화장실에서 염색을 하면, 이 가스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공간을 가득 채워 눈이 시리거나 두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염색 장소 선택 화장실보다는 창문을 활짝 열 수 있는 거실이나 베란다 근처에서 염색하는 것이 좋습니다.
- 환기 방법 염색을 시작하기 전부터 창문과 방문을 모두 열어 공기의 흐름을 만들어주고, 염색이 끝난 후에도 최소 30분 이상 충분히 환기시켜 잔여 냄새를 모두 날려 보내야 합니다.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바깥쪽을 향해 틀어두면 더욱 효과적으로 공기를 순환시킬 수 있습니다.
염색약에 ‘이것’을 한두 방울 섞어보세요
염색약의 화학적인 냄새를 중화시키고, 동시에 모발 손상까지 줄여주는 의외의 아이템들이 있습니다. 바로 ‘헤어 오일’ 또는 ‘헤어 앰플’입니다.
- 사용 방법 염모제와 산화제를 섞은 염색약 볼에, 평소 사용하는 헤어 오일이나 고농축 헤어 앰플을 2~3방울 정도 떨어뜨려 함께 섞어줍니다.
- 기대 효과
- 냄새 중화 오일이나 앰플에 포함된 향 성분이 암모니아의 자극적인 냄새를 어느 정도 중화시켜 줍니다.
- 모발 보호 오일 성분이 모발 표면에 얇은 보호막을 형성하여, 염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분 손실을 줄여주고 머릿결 손상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주의사항 너무 많은 양을 넣으면 염색약의 알칼리 농도를 떨어뜨려 발색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소량만 사용해야 합니다.
| 꿀팁 요약 | 준비물 | 효과 |
| 환기 | 창문, 선풍기 | 암모니아 가스 배출, 눈 시림 및 두통 예방 (가장 중요) |
| 헤어 오일/앰플 추가 | 헤어 오일 또는 앰플 | 냄새 중화, 모발 손상 감소 |
| 빠르고 정확한 도포 | 염색용 빗, 장갑, 집게핀 | 염색 시간 단축, 암모니아 노출 시간 감소 |
빠르고 정확한 도포로 염색 시간을 단축하세요
암모니아 냄새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바로 염색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것입니다. 특히 셀프 염색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허둥대다가 필요 이상으로 오랜 시간 염색약을 바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사전 준비 염색을 시작하기 전, 필요한 모든 준비물(염색약, 빗, 장갑, 집게핀, 신문지 등)을 손이 닿는 곳에 완벽하게 준비해 둡니다.
- 구역 나누기 머리카락을 집게핀을 이용해 4~6개의 구역으로 미리 나누어 두면, 빠뜨리는 부분 없이 체계적으로 염색약을 바를 수 있습니다.
- 도포 순서 새치가 가장 많은 부분이나 온도가 낮아 염색이 더디게 되는 목덜미, 구레나룻 부분부터 바르기 시작하여, 열이 많은 정수리 부분을 가장 마지막에 바르는 것이 얼룩을 방지하는 요령입니다.
- 방치 시간 준수 로레알 염색약 4호의 권장 방치 시간은 약 30분입니다. 냄새가 난다고 해서 시간을 줄이면 새치 커버가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고, 반대로 너무 오래 방치하면 모발 손상만 심해지므로 반드시 권장 시간을 지켜야 합니다.
염색 후 관리, 이것만은 꼭 지켜주세요
성공적으로 염색을 마쳤다면, 이제 그 색상을 오래 유지하고 손상된 머릿결을 회복시키는 과정이 남았습니다.
염색 후 첫 샴푸는 미지근한 물과 산성 샴푸로
염색 직후의 모발은 큐티클이 열려있어 색소가 빠져나가기 쉬운 상태입니다. 뜨거운 물은 큐티클을 더욱 활짝 열어버리므로, 반드시 미지근하거나 약간 차가운 물로 헹궈내야 합니다. 또한, 알칼리화된 모발의 pH 밸런스를 맞춰주고 큐티클을 닫아주는 역할을 하는 ‘산성 샴푸’나 ‘컬러 전용 샴푸’를 사용하면 염색의 유지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트리트먼트와 헤어팩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염색으로 인해 손상되고 건조해진 모발에는 집중적인 영양 공급이 필요합니다. 염색 후 최소 1주일간은 샴푸 후 반드시 트리트먼트나 헤어팩을 사용하여, 빠져나간 단백질과 수분을 보충해 주어야 합니다.
로레알 염색약 4호는 새치 커버와 톤다운 염색을 위한 훌륭한 선택이지만, 암모니아 냄새는 셀프 염색의 즐거움을 방해하는 불청객입니다. 오늘 알려드린 3가지 꿀팁, ‘환기, 헤어 오일 추가, 신속한 도포’만 잘 기억하고 실천한다면, 더 이상 냄새 때문에 스트레스받지 않고 집에서도 편안하고 만족스러운 염색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