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우리는 전방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앞유리 와이퍼에 크게 의존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중요하지만 쉽게 잊히는 부품이 있습니다. 바로 ‘후방 와이퍼’입니다. 주차할 때, 차선을 변경할 때, 혹은 뒤따라오는 차량을 확인해야 할 때, 흙탕물과 빗물로 얼룩진 뒷유리는 운전자의 안전을 크게 위협할 수 있습니다. 많은 코나 오너들이 앞유리 와이퍼는 주기적으로 교체하면서도, 후방 와이퍼는 소음이 나거나 완전히 닳아 없어질 때까지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후방 와이퍼 교체는 생각보다 훨씬 간단하고 저렴하여, 누구나 5분 안에 직접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셀프 정비 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내 코나의 정확한 와이퍼 사이즈부터, 초보자도 전문가처럼 후방 와이퍼를 교체하는 모든 과정을 A to Z까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왜 후방 와이퍼 관리가 중요할까요
전방 시야만큼이나 후방 시야 확보는 안전 운전의 필수 요소입니다. 특히 SUV나 해치백 형태의 차량은 주행 중 와류 현상으로 인해 뒷유리가 세단보다 훨씬 쉽게 오염됩니다. 깨끗한 후방 시야는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우리의 안전을 지켜줍니다.
주차와 후진 시의 안전 확보
후방 카메라가 보편화되었지만, 여전히 룸미러와 뒷유리를 통해 직접 주변 상황을 확인하는 것은 안전한 주차와 후진의 기본입니다. 비 오는 날 빗물이나 흙탕물로 시야가 가려진다면, 보이지 않는 장애물이나 사람과의 충돌 위험이 크게 높아집니다.
차선 변경 및 주행 중 상황 판단
고속도로나 일반 도로에서 차선을 변경할 때, 룸미러를 통해 뒤따라오는 차량의 속도와 거리를 판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뒷유리가 뿌옇게 얼룩져 있다면 이러한 상황 판단이 늦어져 아찔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뒷유리 스크래치 방지
오래되어 고무 날이 모두 닳아버린 와이퍼를 계속 사용하면, 딱딱한 플라스틱이나 금속 프레임 부분이 유리를 직접 긁게 됩니다. 한번 발생한 유리 스크래치는 복원하기가 매우 어려우며, 난반사를 일으켜 야간 운전 시 시야를 더욱 방해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내 코나의 정확한 후방 와이퍼 사이즈 확인하기
와이퍼를 구매하기 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 차에 맞는 정확한 사이즈를 아는 것입니다. 코나는 크게 1세대 모델과 2세대(디 올 뉴 코나) 모델로 나뉘지만, 다행히 와이퍼 사이즈는 전 모델 동일한 규격을 사용합니다.
1세대와 2세대, 사이즈는 동일할까요
코나는 연식이나 세대(1세대, 2세대), 그리고 유종(가솔린, 하이브리드, EV)에 관계없이 모든 와이퍼 사이즈가 동일합니다.
| 위치 | 규격 (mm) | 규격 (inch) | 비고 |
| 운전석 (좌측) | 650mm | 26인치 | 전면 와이퍼 |
| 조수석 (우측) | 400mm | 16인치 | 전면 와이퍼 |
| 후방 (리어) | 275mm | 11인치 | 후면 와이퍼 |
와이퍼를 구매할 때는 ‘코나 후방 와이퍼’ 또는 ‘코나 리어 와이퍼’로 검색하고, 사이즈가 ‘275mm’ 또는 ‘11인치’인지 확인하면 실패 없이 구매할 수 있습니다.
순정 부품과 호환품,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요
- 순정 부품 (현대모비스) 차량 출고 시 장착되어 나오는 것과 동일한 제품으로, 완벽한 호환성과 품질을 보장합니다. 가격은 사제품보다 약간 높을 수 있습니다.
- 호환품 (사제품) 보쉬 등 다양한 애프터마켓 브랜드에서 출시되며, 순정품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품질 또한 상향 평준화되어 있어, 신뢰도 있는 브랜드의 제품이라면 성능 차이를 거의 느끼기 어렵습니다.
후방 와이퍼의 경우, 전면 와이퍼에 비해 가격 차이가 크지 않으므로 어떤 것을 선택해도 무방합니다. 온라인 부품몰이나 대형 마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초보자도 5분 완성, 코나 후방 와이퍼 셀프 교체 A to Z
서비스센터에 방문하면 간단한 와이퍼 교체에도 공임비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코나 후방 와이퍼 교체는 특별한 공구 없이 누구나 맨손으로 할 수 있을 만큼 매우 쉽습니다.
교체 전 준비물 확인하기
- 새 후방 와이퍼 블레이드 (275mm)
- 부드러운 천 또는 수건 1장 (매우 중요)
기존 와이퍼를 안전하게 분리하는 방법
- 뒷유리에 붙어있는 후방 와이퍼 암을 손으로 잡고 부드럽게 들어 올립니다. ‘ㄱ’자 모양으로 세워지면 멈춥니다.
- (가장 중요한 안전 조치) 들어 올린 와이퍼 암 아래, 즉 뒷유리 위에 준비한 수건이나 천을 두툼하게 깔아둡니다. 이는 실수로 와이퍼 암을 놓쳤을 때, 금속으로 된 와이퍼 암이 유리를 강하게 내리쳐 유리가 깨지는 최악의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 기존 와이퍼 블레이드를 와이퍼 암과 수직이 되도록 돌려줍니다.
- 와이퍼 암 끝의 ‘U’자 모양 고리와 와이퍼 블레이드가 연결된 부분을 자세히 보면, 작은 플라스틱 고정 클립이나 홈이 있습니다. 이 부분을 살짝 젖히거나 누르면서 와이퍼 블레이드를 아래쪽으로 당기면 ‘툭’하는 느낌과 함께 쉽게 분리됩니다.
새 와이퍼를 견고하게 장착하는 방법
- 분리의 역순으로, 새 와이퍼 블레이드의 연결 홈을 와이퍼 암 끝의 U자 고리에 맞춰 끼워줍니다.
- ‘딸깍’ 소리가 나면서 단단히 고정될 때까지 와이퍼 블레이드를 위쪽으로 당겨줍니다.
- 와이퍼 블레이드를 가볍게 흔들어보아 유격 없이 단단히 결합되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 결합이 완료되면, 와이퍼 암 아래에 깔아두었던 수건을 치우고 와이퍼 암을 조심스럽게 내려 뒷유리에 안착시킵니다.
- 마지막으로 운전석에서 리어 와이퍼를 작동시켜 워셔액과 함께 정상적으로 부드럽게 닦이는지 최종 확인하면 모든 과정이 끝납니다.
후방 와이퍼 수명을 늘리는 관리 꿀팁
와이퍼는 소모품이지만, 작은 관리 습관만으로도 수명을 늘리고 교체 주기를 늦출 수 있습니다.
뒷유리와 와이퍼 고무 날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세차할 때 뒷유리를 깨끗하게 닦아주는 것은 기본입니다. 이때, 부드러운 천에 물을 묻혀 와이퍼의 고무 날 부분도 가볍게 닦아주면 좋습니다. 고무 날에 붙어있는 미세한 흙먼지나 이물질은 닦임성을 저하시키고 유리 스크래치를 유발하는 주된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마른 유리에는 절대 작동시키지 않기
뒷유리에 먼지가 쌓여있을 때, 워셔액 없이 와이퍼만 작동시키는 것은 사포로 유리를 문지르는 것과 같습니다. 이는 고무 날을 급격하게 마모시키고 유리에 흠집을 낼 수 있습니다. 반드시 워셔액을 충분히 분사하여 유리면을 적신 상태에서 와이퍼를 작동시키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겨울철 결빙에 주의하기
추운 겨울철, 와이퍼가 뒷유리에 얼어붙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작동시키면 고무 날이 찢어지거나 와이퍼 모터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출발 전, 차량의 열선 기능을 이용해 뒷유리를 충분히 녹여준 후 와이퍼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후방 와이퍼 교체는 더 이상 어렵고 번거로운 작업이 아닙니다. 내 차에 맞는 정확한 사이즈(275mm)만 기억하고, 오늘 알려드린 안전 수칙과 교체 방법을 차근차근 따라 한다면 누구나 손쉽게 성공할 수 있습니다. 비 오는 날에도, 눈 오는 날에도, 언제나 선명한 후방 시야를 확보하여 당신의 안전 운전을 돕는 작지만 확실한 변화를 직접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