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균 진단 받으셨나요? 위염, 위궤양, 심하면 위암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말에 덜컥 겁부터 나셨을 겁니다. 의사 선생님은 제균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처방전을 보니 ‘스토마이신’이라고 적혀 있기도 하고, 다른 사람은 ‘3제 요법’으로 치료받았다고 하고… 도대체 뭐가 다른 건지, 부작용은 없을지 머릿속이 복잡해지셨죠? 낯선 약 이름과 치료법 앞에서 혼란스러운 건 당연합니다. 많은 분들이 당신과 똑같은 고민을 합니다.
헬리코박터균 치료, 스토마이신과 3제 요법 핵심 비교
- 스토마이신은 3가지 약물 성분(비스무스, 항생제 2종)을 한 캡슐에 담아 복용 편의성을 높인 약으로, 보통 위산분비억제제와 함께 복용하는 4제 요법에 사용됩니다.
- 표준 3제 요법은 위산분비억제제(PPI)와 두 종류의 항생제(클래리스로마이신, 아목시실린 등)를 각각 따로 복용하는 전통적인 1차 치료법입니다.
- 최근 클래리스로마이신 항생제 내성률이 높아지면서, 제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스토마이신을 활용한 치료나 다른 2차 치료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꼭 없애야 할까
건강검진 내시경 조직 검사나 요소호기검사(UBT)를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아무 증상(무증상)이 없는데 굳이 독한 항생제를 먹어야 하나 싶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균을 그냥 방치하면 만성적인 위염, 소화불량은 물론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위 점막이 얇아지는 위축성 위염이나 세포 모양이 변하는 장상피화생을 거쳐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가장 강력한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는 강력한 위암 예방 방법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 외에도 MALT 림프종, 원인 불명의 철결핍성 빈혈, 혈소판 감소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심한 구취(입냄새)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나와 가족의 위장 건강을 위해 제균 치료는 선택이 아닌 필수일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1차 치료, 표준 3제 요법
헬리코박터균 1차 치료의 기본은 ‘표준 3제 요법’입니다. 이름 그대로 세 가지 약을 함께 복용하는 방식이죠. 보통 7일에서 14일간 처방됩니다.
표준 3제 요법의 구성
- 위산분비억제제(PPI) 위산 분비를 줄여 위를 보호하고, 항생제가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 클래리스로마이신 헬리코박터균을 공격하는 핵심 항생제입니다.
- 아목시실린 또는 메트로니다졸 클래리스로마이신을 도와 제균 효과를 높이는 또 다른 항생제입니다.
이 방법은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표준 치료법이지만, 최근 ‘클래리스로마이신’에 대한 항생제 내성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제균 성공률이 예전만큼 높지 않은 경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제균 실패 시에는 약을 바꿔 2차 치료를 진행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새로운 선택지, 헬리코박터균 치료 스토마이신
표준 3제 요법의 제균 성공률이 낮아지는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대안 중 하나가 바로 ‘스토마이신’을 활용한 치료법입니다. 스토마이신은 여러 약을 한 캡슐에 담아 복용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약입니다.
스토마이신 요법의 특징
스토마이신은 그 자체로 3가지 성분을 포함하고 있으며, 보통 위산분비억제제(PPI)를 추가하여 총 4가지 약물로 치료하는 ‘비스무스 4제 요법’에 사용됩니다. 스토마이신 성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비스무스 위 점막을 보호하고 균의 독소로부터 위를 지키며, 직접 균을 죽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 메트로니다졸 항생제의 한 종류입니다.
- 테트라사이클린 또 다른 종류의 항생제입니다.
이 조합은 클래리스로마이신 내성이 의심되는 경우에도 높은 제균 성공률을 보이기 때문에 1차 치료나, 3제 요법 실패 후 2차 치료에 활발히 사용됩니다. 여러 알을 챙겨 먹어야 하는 불편함을 줄여 약 복용 시간을 놓치지 않게 도와준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스토마이신 vs 표준 3제 요법, 한눈에 비교하기
두 치료법의 차이점을 표로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어떤 치료를 받을지는 환자의 상태, 내성률, 생활 패턴 등을 고려하여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결정하게 됩니다.
| 구분 | 스토마이신 활용 4제 요법 | 표준 3제 요법 |
|---|---|---|
| 구성 약물 | 스토마이신(비스무스+메트로니다졸+테트라사이클린) + 위산분비억제제(PPI) | 위산분비억제제(PPI) + 클래리스로마이신 + 아목시실린/메트로니다졸 |
| 복용법 | 하루 4번, 정해진 개수의 캡슐을 복용 (복용 편의성 높음) | 하루 2번, 여러 알의 약을 동시에 복용 |
| 장점 | 복용이 간편함. 클래리스로마이신 내성 시에도 높은 제균율을 보임. | 오랜 기간 사용되어 온 표준 치료법. |
| 단점 | 복용 횟수가 많고, 약값(본인부담금)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음. | 항생제 내성으로 인한 제균 실패 가능성. 여러 알을 챙겨 먹어야 하는 번거로움. |
| 주요 부작용 | 설사, 복통, 구토, 흑색 변(비스무스 성분 때문), 어지러움 | 설사, 복통, 속쓰림, 입안의 쓴맛 또는 금속 맛(클래리스로마이신 특징) |
제균 치료 중 부작용, 어떻게 대처할까
헬리코박터균 제균 약은 강력한 항생제를 포함하기에 여러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설사, 복통, 구토, 소화불량 같은 위장 장애입니다. 클래리스로마이신은 입에서 쓴맛이나 금속 맛을 느끼게 할 수 있고, 스토마이신의 비스무스 성분은 대변을 검게 만들 수 있으나 이는 약 성분 때문이니 놀라지 않으셔도 됩니다. 부작용이 걱정되더라도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제균 실패와 항생제 내성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증상이 가볍다면 식후에 바로 약을 복용하여 속쓰림을 줄이고,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를 함께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부작용이 너무 심해 견디기 힘들다면, 반드시 처방받은 병원에 연락하여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제균 성공률을 높이는 생활 습관
성공적인 제균을 위해서는 정확한 약 복용만큼이나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합니다. 제균 기간 동안 다음 사항들을 꼭 지켜주세요.
제균 치료 식단 관리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맵고 짠 음식, 기름진 음식, 밀가루 음식은 위산과다를 유발하고 위 점막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위 보호에 좋은 양배추, 브로콜리 등 신선한 채소 위주의 순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금주’입니다. 술(알코올)은 위 점막에 직접적인 손상을 주고 항생제의 효과를 떨어뜨리므로 치료 기간에는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커피 역시 위산 분비를 촉진하므로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균 후 관리와 재감염 예방
처방된 약을 모두 복용한 뒤 4주 이상 지나면, 요소호기검사(UBT)나 대변 항원 검사 등을 통해 균이 완전히 사라졌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제균에 성공했더라도 안심은 금물입니다. 헬리코박터균은 침 등을 통해 전염될 수 있으므로, 가족 감염 예방을 위해 식기를 공유하거나 술잔을 돌리는 습관은 개선하는 것이 좋습니다. 올바른 생활 습관과 식단 관리를 통해 건강한 위를 유지하고 재발, 재감염의 위험을 낮추는 노력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