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요즘따라 명치 끝이 콕콕 쑤시고, 밥만 먹으면 더부룩한가요? 혹은 시도 때도 없이 트림이 나오고 속쓰림 때문에 밤잠을 설치시나요? 이런 위염증상을 그저 ‘신경 좀 썼더니 또 이러네’ 하고 넘기고 계신가요?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제가 그랬습니다. 소화제를 달고 살고, 위에 좋다는 음식을 찾아 먹어도 그때뿐, 불편한 증상은 계속됐죠. 그러다 건강검진에서 들은 충격적인 한마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보이네요. 방치하면 위궤양, 심하면 위암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이 한 줄이 제 삶을 바꿨습니다. 더 이상 단순 소화불량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위염증상과 ‘헬리컷’의 중요성에 대해 파고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지긋지긋한 위염의 굴레에서 벗어나 위궤양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는 3가지 핵심 방법을 찾았습니다.
위염과 위궤양을 막는 핵심 전략 3가지
- 첫째, 모든 문제의 근원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박멸하는 ‘제균 치료’가 필수입니다.
- 둘째, 제균 치료의 성공률을 높이고 위 점막을 보호하는 ‘스페인감초추출물’과 같은 위 영양제를 현명하게 활용해야 합니다.
- 셋째, 치료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식단 관리’와 ‘생활 습관’ 개선입니다. 위에 안 좋은 음식을 피하고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모든 위장 질환의 시작,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아시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염이나 위궤양의 원인을 스트레스나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탓으로 돌립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라는 세균에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 물질로 규정한 이 세균은 한번 감염되면 치료 없이는 자연적으로 사라지지 않고 위 점막에 기생하며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킵니다.
끈질긴 생명력의 헬리코박터균, 어떤 증상을 유발할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되면 대부분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균이 활동을 시작하면 다양한 위염증상을 유발합니다. 흔히 겪는 속쓰림, 소화불량, 명치 통증, 복부 팽만감, 잦은 트림, 구토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증상들이 만성화되면 만성 위염으로 발전하고, 여기서 더 나아가 위 점막이 얇아지는 ‘위축성 위염’이나 위 점막 세포가 소장이나 대장 점막 세포처럼 변하는 ‘장상피화생’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은 위암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전 단계로 알려져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나도 감염됐을까? 헬리코박터균 진단 방법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는 병원에서 간단한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요소호기검사(UBT)’입니다. 검사용 약을 먹고 숨을 내쉬어 날숨 성분을 분석하는 비침습적이고 간단한 방법으로 정확도가 높습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위내시경 검사 시 조직을 일부 떼어내는 조직검사가 있습니다. 건강검진 시 위내시경을 받는다면 헬리코박터균 검사도 함께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방법 1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반드시 잡아야 할 목표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확인되었다면, 위염증상을 개선하고 위궤양이나 위암으로의 진행을 막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제균 치료’입니다. 제균 치료는 위산 억제제와 두세 가지의 항생제를 조합하여 1~2주간 복용하는 방식입니다.
제균 치료, 성공률과 부작용은?
보통 1차 제균 치료의 성공률은 70~80%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항생제 내성 문제로 인해 성공률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1차 치료에 실패하면 항생제 종류를 바꿔 2차 치료를 진행하며, 이 경우 성공률은 95%까지 올라갑니다. 치료 과정에서 설사, 복통, 쓴맛, 구토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고용량 항생제로 인해 장내 유익균까지 영향을 받기 때문인데, 대부분 치료가 끝나면 호전됩니다. 부작용이 심하더라도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하면 항생제 내성만 키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 치료 차수 | 일반적인 성공률 | 주요 부작용 |
|---|---|---|
| 1차 제균 치료 | 약 70-80% | 쓴맛, 소화불량, 설사, 복통, 구역감 |
| 2차 제균 치료 | 약 95% | 1차 치료 부작용과 유사하나 강도가 다를 수 있음, 검은 변 |
| 3차 제균 치료 | 궤양 등 특정 경우 고려 | 전문의와 상담 필요 |
방법 2 제균 성공률 UP, 위 점막 보호 ‘헬리컷’의 역할
제균 치료의 성공률을 높이고 항생제 부작용을 줄이며, 치료 후 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보조적인 방법으로 ‘위 영양제’ 섭취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스페인감초추출물’은 헬리코박터균 증식 억제와 위 점막 보호 기능성으로 식약처의 인정을 받은 원료입니다.
스페인감초추출물이란?
스페인감초추출물은 이름 그대로 스페인 등 유럽에서 자라는 감초(Glycyrrhiza glabra)의 뿌리에서 추출한 성분입니다. 핵심 지표 성분은 ‘글라브리딘(Glabridin)’으로, 이 성분이 헬리코박터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위 점막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제균약처럼 균을 직접 사멸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균의 활동을 억제하여 위장 환경을 개선하고 염증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균 치료 전후로 꾸준히 섭취하면 위 건강 관리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방법 3 위 건강의 기초, 식단 관리와 생활 습관 개선
제균 치료와 영양제 섭취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위를 편안하게 하는 환경을 만들어주지 않으면 위염증상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식단과 생활 습관은 위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확실한 방법입니다.
위염에 좋은 음식 vs 나쁜 음식
위 건강을 위해서는 위에 부담을 주지 않고 점막을 보호하며 소화를 돕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대로 위산을 과다하게 분비시키거나 위 점막을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 위에 좋은 음식
- 양배추/브로콜리: 비타민U 성분이 풍부하여 위 점막을 보호하고 재생을 돕습니다.
- 마누카꿀: 항균 작용이 뛰어나 헬리코박터균의 활성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제균 치료 중 항생제로 인해 무너진 장내 환경의 균형을 되찾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 무: 천연 소화제로 불리며 소화 효소가 풍부하여 소화 기능을 돕습니다.
- 위에 안 좋은 음식
- 커피, 술, 담배: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위 점막을 직접적으로 손상시키는 대표적인 요인입니다.
- 맵고 짠 음식: 위 점막에 강한 자극을 주어 염증을 악화시킵니다.
- 기름진 음식, 밀가루: 소화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위에 부담을 줍니다.
- 탄산음료: 위 내부의 압력을 높이고 위산을 역류시킬 수 있습니다.
재발 방지를 위한 생활 수칙
음식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의 작은 습관들이 모여 위 건강을 좌우합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듯, 스트레스성 위염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위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명상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가족 간 감염을 막기 위해 식기를 공유하거나 술잔을 돌리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음식을 씹어서 먹이는 행동은 감염의 주된 경로가 될 수 있으므로 절대 삼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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