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크랭크’라 불리던 옴니움 크랭크를 큰맘 먹고 장착했는데, 페달링할 때마다 어디선가 ‘뚝, 뚝’ 거슬리는 소리가 나나요? 힘을 주어 밟을 때마다 미세한 유격이 느껴져서 찜찜하신가요? 이제는 단종되어 중고로 겨우 구한 소중한 옴니움 크랭크, 혹시 잘못된 장착으로 망가질까 봐 걱정되시죠? 이 모든 문제의 시작은 바로 ‘토크값’을 무시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처음 자가 정비를 시도할 때, 손의 감각에만 의존해 힘껏 조이다가 나사산을 망가뜨릴 뻔한 아찔한 경험이 있습니다. 정확한 토크값은 당신의 옴니움 크랭크 성능을 100% 끌어내고 안전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열쇠입니다.
옴니움 크랭크 세팅 핵심 요약
- 크랭크암 고정 볼트 (48-54 Nm): 옴니움의 강성과 힘 전달력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 수치를 지키지 않으면 유격과 소음의 주된 원인이 됩니다.
- GXP 비비 컵 (34-41 Nm): 부드러운 구름성과 베어링 수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프레임과 비비의 정확한 결합을 위한 필수 값입니다.
- 체인링 볼트 (8-9 Nm): 페달링 시 발생하는 소음을 예방하고 안정적인 힘 전달을 보장합니다. 주기적인 확인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토크값, 감이 아닌 숫자가 중요한 이유
픽시, 트랙 자전거 라이더들에게 스램(SRAM)의 트루바티브(Truvativ) 옴니움 크랭크는 한때 ‘국민 크랭크’로 불릴 만큼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7050 알루미늄 소재가 주는 압도적인 강성과 BCD 144 규격의 뛰어난 체인링 호환성은 스기노 75(Sugino 75), 듀라에이스(Dura-Ace) 트랙 크랭크와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뛰어난 성능도 정확한 설치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입니다. 특히 토크값은 부품의 성능과 수명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규정 토크를 지켜야 하는 이유
토크는 쉽게 말해 ‘나사를 돌려 조이는 힘의 세기’입니다. 이 힘이 너무 약하면 부품 사이에 유격이 발생해 소음이 나고, 심하면 주행 중 부품이 풀려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강하게 조이면 나사산이 망가지거나 베어링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져 구름성이 저하되고 부품이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습니다. 특히 옴니움 크랭크와 같은 고강성 부품은 정확한 토크값으로 장착해야 설계된 본래의 성능, 즉 뛰어난 힘 전달력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습니다.
자가 정비를 위한 필수 공구
옴니움 크랭크를 직접 장착하거나 정비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몇 가지 필수 공구가 필요합니다. 감으로 조이는 것은 이제 그만, 정확한 수치로 관리해보세요.
- 토크렌치: 셀프 정비의 시작과 끝입니다. 정확한 토크값을 적용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공구입니다.
- 8mm 육각 비트 소켓: 논드라이브 사이드 크랭크암 볼트를 조이고 풀 때 사용합니다.
- 외장 비비(External BB) 공구: GXP 비비 컵을 프레임에 장착하거나 분해할 때 필요합니다.
- 체인링 너트 렌치 및 5mm 육각 렌치: 스기노 젠(Sugino Zen)과 같은 체인링을 교체할 때 사용합니다.
- 디그리서 및 구리스: 정비 전 세척과 장착 시 나사산 고착 방지를 위한 필수품입니다.
옴니움 크랭크 부위별 정확한 토크값 가이드
각 부위마다 요구되는 토크값이 다릅니다. 아래 표를 참고하여 정확한 값으로 정비하면 소음과 유격 문제를 해결하고 최상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부위 | 권장 토크값 (단위 Nm) | 상세 설명 및 팁 |
|---|---|---|
| 논드라이브 사이드 크랭크암 볼트 | 48-54 Nm | 가장 핵심적인 부분입니다. 토크렌치를 사용해 이 범위 내에서 단단히 조여야 크랭크 유격을 완벽히 잡을 수 있습니다. |
| GXP 비비 컵 | 34-41 Nm | 프레임의 비비쉘 나사산을 깨끗이 닦고 구리스를 얇게 바른 후 장착합니다. 과도한 토크는 베어링의 움직임을 방해합니다. |
| 체인링 볼트 | 8-9 Nm (스틸 기준) | ‘뚝뚝’ 소음의 주범일 때가 많습니다. 5개의 볼트를 별 모양 순서로 번갈아 가며 조금씩 조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 페달 | 약 35-40 Nm | 페달 나사산에 구리스를 꼭 발라야 나중에 분리할 때 고생하지 않습니다. 오른쪽 페달은 시계방향, 왼쪽은 반시계방향입니다. |
소음과 유격 문제 해결 체크리스트
싱글기어 자전거에서 발생하는 소음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크랭크셋 관련 문제는 아래 순서로 점검하면 대부분 해결할 수 있습니다.
- 체인링 볼트 확인: 가장 먼저 체인링 볼트 5개가 규정 토크로 조여져 있는지 확인합니다.
- 페달 재장착: 페달을 분리하여 나사산을 깨끗이 닦고 구리스를 바른 후 다시 단단히 조여봅니다.
- 크랭크암 볼트 토크 확인: 논드라이브 사이드 크랭크암의 8mm 볼트가 48-54 Nm 범위 내에서 제대로 조여져 있는지 확인합니다.
- 비비(BB) 점검: 위 방법으로도 해결되지 않으면, 비비를 분해하여 프레임과 비비컵 나사산을 디그리서로 세척하고 새로 구리스를 도포한 후 규정 토크로 재장착합니다.
단종된 옴니움, 대체품은 무엇이 있을까
이제는 옴니움 크랭크의 재고를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많은 라이더들이 대체품을 찾고 있습니다. 성능과 가격, 디자인을 고려한 여러 선택지가 있습니다.
전통의 강자, 스기노 75 (Sugino 75)
경륜 선수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스기노 75는 클래식한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제품입니다. 다만, 옴니움의 GXP 외장 비비 방식과 달리 사각 비비를 사용하므로 호환성과 체인라인 세팅에 조금 더 신경 써야 합니다.
가성비와 신흥 강자들
최근에는 옴니움의 빈자리를 채우는 좋은 크랭크들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로터(Rotor) 크랭크는 뛰어난 기술력과 경량화를 자랑하지만 가격대가 높습니다. 반면, 벨로시닷(Velocidad)이나 미케 피스타(Miche Pista) 같은 제품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준수한 성능을 제공하여 입문자나 업그레이드를 고려하는 라이더들에게 좋은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중고 옴니움 크랭크 구매 가이드
단종으로 인해 번개장터 등 중고 거래가 활발한 옴니움 크랭크. 좋은 매물을 구하기 위해선 몇 가지를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 나사산 상태 점검: 페달을 장착하는 나사산과 크랭크암 고정 볼트 부분의 나사산이 손상되지 않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암 길이 선택: 옴니움은 주로 165mm와 170mm 암 길이가 유통됩니다. 빠른 케이던스를 선호하면 165mm, 강력한 토크 전달을 원하면 170mm가 유리하니 자신의 라이딩 스타일에 맞춰 선택하세요.
- 구성품 확인: GXP 비비가 포함되어 있는지, 체인링의 마모 상태는 어떤지 등을 판매자에게 명확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크랭크암의 휨 여부: 사고나 충격으로 인해 크랭크암이 미세하게 휘었을 수 있습니다. 평평한 곳에 놓아보고 휘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정확한 토크값 숙지는 당신의 소중한 옴니움 크랭크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고,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을 즐기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이제 감에 의존하는 정비에서 벗어나, 정확한 수치에 기반한 전문적인 자가 정비를 시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