쨍쨍한 햇볕 아래 아이와 마음껏 뛰어놀고 싶지만, 연약한 아이 피부가 붉게 익을까 걱정되시나요? 순하다는 광고만 믿고 구매한 어린이 선크림 때문에 아이가 눈을 비비며 울거나, 되려 피부가 울긋불긋 뒤집어져 속상했던 경험은 없으신가요? 수많은 제품 앞에서 ‘대체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우리 아이에게 안전할까’ 막막해하는 부모님들의 고민, 바로 한 달 전까지의 제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딱 한 가지 기준을 바꾸고 나서야 선크림 유목민 생활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어린이 선크림 니얼지 선택 핵심 3가지
- 연약하고 민감성 피부를 가진 아이에게는 피부에 흡수되지 않고 물리적인 보호막을 만드는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무기자차)가 안전한 선택입니다.
- 성분표에서 징크옥사이드, 티타늄디옥사이드 같은 순한 성분을 확인하고, 피부 흡수 우려가 적은 논나노(Non-nano) 입자인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꼼꼼한 클렌징은 필수이지만, 아이 피부 자극을 줄이기 위해 전용 클렌저 없이도 잘 지워지는 워셔블 선크림을 선택하면 세안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왜 아이에게는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일까
소아과 의사나 피부과 전문의들이 아이 선크림으로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를 추천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아이들의 피부는 어른보다 훨씬 얇고 외부 자극에 민감하기 때문입니다.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유기자차)는 자외선을 흡수해 열에너지로 바꾸는 과정에서 화학 반응이 일어나는데, 이 과정이 민감성 피부나 아토피 피부를 가진 아이에게는 알레르기나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눈 시림 현상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아 아이들이 선크림 바르기를 거부하게 만드는 주된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무기자차 vs 유기자차 차이점 바로 알기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명확히 알아두면 제품 선택이 훨씬 쉬워집니다.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무기자차)와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유기자차)의 특징을 비교해 보세요.
| 구분 |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 (무기자차) |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 (유기자차) |
|---|---|---|
| 차단 원리 | 피부에 얇은 보호막을 형성해 자외선을 물리적으로 튕겨냄 | 자외선을 피부에 흡수한 뒤 화학 반응을 통해 열로 변환 및 소멸 |
| 주요 성분 | 징크옥사이드, 티타늄디옥사이드 | 옥시벤존, 아보벤존, 옥티노세이트 등 |
| 장점 | 바르는 즉시 효과, 피부 자극 및 눈 시림이 적어 민감성 피부에 적합 | 발림성이 좋고 백탁 현상이 거의 없음 |
| 단점 | 특유의 백탁 현상과 뻑뻑한 발림성이 있을 수 있음 | 피부 자극, 알레르기, 눈 시림 유발 가능성, 외출 20분 전 도포 필요 |
이처럼 무기자차는 피부에 흡수될 걱정 없이 안전하게 UVA와 UVB를 모두 차단해주기 때문에, 신생아는 아니더라도 생후 6개월 아기부터 유아, 초등학생까지 모두에게 우선적으로 권장됩니다. 어린이 선크림 니얼지 제품군 역시 이러한 물리적 차단 방식을 기반으로 하여 아이들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합니다.
좋은 어린이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 고르는 법
모든 무기자차가 다 똑같지는 않습니다. 같은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라도 어떤 성분으로,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따라 사용감과 안전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몇 가지 기준을 가지고 꼼꼼히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성분표는 반드시 확인하세요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주요 성분입니다. 무기자차의 핵심 성분인 징크옥사이드와 티타늄디옥사이드는 오랫동안 안전성을 입증받은 원료입니다. 여기에 EWG 그린 등급 성분으로 구성되었는지 확인하면 유해 성분에 대한 걱정을 한층 덜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입자의 크기도 중요합니다. 나노 입자는 피부에 흡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하므로, 피부에 흡수되지 않는 논나노 입자로 만들어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더욱 안전합니다. 처음 사용하는 제품이라면, 본격적으로 바르기 전에 팔 안쪽이나 귀 뒤쪽에 소량을 발라보는 패치 테스트를 통해 우리 아이 피부에 잘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도 잊지 마세요.
SPF와 PA 지수 무조건 높다고 좋을까
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을수록 차단 효과가 강력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피부에 부담을 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상황에 맞게 적절한 지수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 일상용/데일리: 가벼운 산책이나 등하원 시에는 SPF30, PA++ 정도면 충분합니다. 매일 사용하는 만큼 보습 성분이 함유되어 피부 장벽 강화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 좋습니다.
- 야외 활동/물놀이: 장시간 햇볕에 노출되는 캠핑, 물놀이 등에는 SPF50+, PA++++의 강력한 차단 지수를 가진 워터프루프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과도한 자외선 차단은 뼈 건강에 필수적인 비타민D 합성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무조건 높은 지수만 고집하기보다는 TPO(시간, 장소, 상황)에 맞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올바른 선크림 사용법과 똑똑한 클렌징
아무리 좋은 아이 선크림을 골라도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입니다. 올바른 사용법과 클렌징 방법은 자외선 차단 효과를 극대화하고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얼마나 어떻게 발라야 할까
선크림은 충분한 양을 발라야 표기된 지수만큼의 차단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얼굴에는 500원 동전 크기만큼 덜어 꼼꼼하게 펴 발라야 합니다. 외출하기 최소 20분 전에는 발라주어야 피부에 잘 밀착됩니다. 또한, 땀을 흘리거나 물놀이를 한 후에는 물론, 평상시에도 2~3시간 간격으로 덧바르는 주기를 지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휴대와 사용이 간편한 썬스틱, 썬쿠션, 썬팩트 등을 활용하면 아이가 거부감 없이 덧바르는 습관을 들일 수 있습니다. 다만, 호흡기로 흡입될 위험이 있는 스프레이 타입은 얼굴에 직접 분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자극 없는 클렌징이 마무리
선크림 사용 후 가장 중요한 것은 ‘클렌징’입니다. 꼼꼼히 지우지 않으면 잔여물이 모공을 막아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됩니다. 그렇다고 세정력이 너무 강한 전용 클렌저를 사용하거나 이중 세안을 강행하면 오히려 아이의 연약한 피부 장벽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이때 가장 좋은 대안이 바로 워셔블 선크림입니다. 어린이 선크림 니얼지의 일부 제품처럼 1차 세안만으로도 깔끔하게 지워지는 워셔블 타입은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편리함과 안전함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평소에는 유아용 바디워시나 순한 비누로 부드럽게 씻어내고, 워터프루프 제품을 사용한 날에만 자극이 적은 클렌징 워터로 1차 세안 후 2차 세안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세안 후에는 자극 완화 및 진정 효과가 있는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피부를 보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