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11세대, 그림 그리기용으로 괜찮을까? (feat. 애플펜슬 호환성)

새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려볼까? 하는 마음에 아이패드 11세대를 찾아봤는데, ‘이거 정말 그림 그리는 용도로 괜찮을까?’ 싶어 망설여지시나요? 특히 복잡한 애플펜슬 호환성 문제를 보면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합니다. 아이패드 프로는 가격이 부담스럽고, 10세대와는 정확히 뭐가 다른 건지, 에어 5세대와는 또 어떻게 비교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히시죠? 그 답답하고 복잡한 마음, 지금부터 제가 시원하게 풀어드리겠습니다.

아이패드 11세대 그림용 구매 핵심 요약

  • 아이패드 11세대는 A15 Bionic 칩셋으로 업그레이드되어 취미 수준의 그림이나 필기, 인강 시청 용도로는 충분한 성능을 제공합니다.
  • 애플펜슬 1세대 또는 애플펜슬 USB-C 타입을 지원하지만, 디스플레이에 라미네이팅 처리가 되어있지 않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 가성비를 중시하는 입문자, 대학생에게는 훌륭한 선택지이지만, 전문적인 그림 작업을 목표로 한다면 에어 5세대나 프로 모델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패드 11세대 스펙, 속속들이 파헤치기

새로운 기기를 구매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바로 스펙입니다. 아이패드 11세대는 ‘보급형’ 또는 ‘기본형’ 라인업에 위치하지만, 이전 세대와 비교해 의미 있는 성능 향상을 이루었습니다. 디자인, 디스플레이부터 내부 칩셋까지 꼼꼼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성능의 핵심, A15 Bionic 칩셋

아이패드 11세대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바로 프로세서, 즉 칩셋의 업그레이드입니다. 아이패드 10세대에 탑재되었던 A14 Bionic 칩셋에서 A15 Bionic 칩셋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이 칩셋은 아이폰 13 시리즈와 아이패드 미니 6세대에 탑재되어 이미 그 성능을 입증받았죠. A15 칩셋 덕분에 앱 실행 속도, 멀티태스킹 능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되어 인강을 보면서 필기를 하거나, 여러 자료를 참고하며 그림을 그리는 작업이 한결 쾌적해졌습니다. 물론 아이패드 에어 5세대의 M1이나 프로 모델의 M2 칩셋과 비교하면 성능 차이가 존재하지만, 취미로 그림을 그리거나 게임, 영상 시청을 즐기기에는 전혀 부족함 없는 성능을 보여줍니다.

그림의 바탕이 되는 디스플레이

아이패드 11세대는 10.9인치 Liquid Retina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선명한 해상도와 충분한 밝기, 주변 조명에 맞춰 화면 색온도를 조절해 주는 트루톤(True Tone) 기능까지 갖춰 영상 시청이나 웹서핑 시 훌륭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색상 역시 블루, 핑크, 옐로, 실버 등 다채롭게 출시되어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하지만 그림 그리기 관점에서 중요한 두 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60Hz 주사율입니다. 프로 모델의 120Hz 프로모션(ProMotion) 기술에 비해 화면 전환이나 펜슬의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덜 부드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이자 더 큰 단점은 바로 ‘라미네이팅 처리’의 부재입니다. 디스플레이 유리와 내부 패널 사이에 미세한 공간이 있어, 펜슬로 선을 그을 때 펜촉과 실제 그려지는 선 사이에 약간의 거리감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정밀한 작업을 요구하는 그림에서는 꽤 큰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저장 공간,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저장 용량은 64GB와 128GB, 256GB 등의 옵션으로 제공됩니다. 만약 그림 그리기, 필기, 약간의 영상 저장이 주 목적이라면 최소 128GB 용량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림 파일은 레이어가 쌓일수록 용량이 커지기 때문에 64GB는 금방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와이파이(Wi-Fi) 모델과 5G를 지원하는 셀룰러(Cellular) 모델 중에서는 본인의 사용 환경에 맞춰 선택하면 됩니다.

그림 그리기, 가장 중요한 애플펜슬 호환성

아이패드 11세대를 그림 그리기용으로 고민할 때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부분은 바로 애플펜슬 호환성입니다. 어떤 펜슬을 사용해야 하는지, 그리고 실제 사용감은 어떤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혼란스러운 애플펜슬 선택 가이드

아이패드 11세대는 두 종류의 애플펜슬을 지원합니다.

  • 애플펜슬 1세대: 필압(누르는 압력에 따라 선 굵기가 달라지는 기능)을 지원하여 섬세한 표현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아이패드 11세대의 충전 단자가 USB-C 타입이기 때문에, 펜슬을 충전하고 페어링하려면 별도의 ‘USB-C-Apple Pencil 어댑터’가 필요합니다. 이 방식은 다소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애플펜슬 USB-C: C타입 포트로 아이패드에 직접 연결해 편리하게 충전하고 페어링할 수 있습니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하지만 그림 그리는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단점, 바로 ‘필압 감지 기능’이 빠져있습니다. 따라서 일정한 굵기의 선으로 필기하거나 간단한 스케치를 하는 용도에는 적합하지만, 본격적인 그림 그리기용으로는 부족함이 큽니다.

결론적으로, 아이패드 11세대로 그림을 그리고자 한다면 필압 감지가 되는 애플펜슬 1세대를 어댑터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선택입니다.

아이패드 11세대, 다른 모델과 비교하면?

아이패드 11세대의 위치를 더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다른 아이패드 모델들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이 비교표는 당신의 선택에 좋은 가이드가 될 것입니다.

모델 칩셋 디스플레이 주요 특징 애플펜슬 호환 핵심 포인트
아이패드 11세대 A15 Bionic 10.9인치 Liquid Retina (60Hz, 라미네이팅 X) 1세대 (어댑터 필요), USB-C 가성비, 입문용
아이패드 10세대 A14 Bionic 10.9인치 Liquid Retina (60Hz, 라미네이팅 X) 1세대 (어댑터 필요), USB-C 구형 모델, 가격 이점
아이패드 에어 5세대 M1 10.9인치 Liquid Retina (60Hz, 라미네이팅 O) 2세대 강력한 성능, 휴대성, 그림용 가성비
아이패드 프로 M2 11/12.9인치 Liquid Retina XDR (120Hz, 라미네이팅 O) 2세대 최고의 성능, 전문가용

아이패드 11세대, 과연 누구에게 맞을까?

모든 스펙과 비교 분석을 종합해 볼 때, 아이패드 11세대는 특정 사용자 그룹에게 아주 매력적인 기기입니다. 어떤 사람에게 추천할 수 있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다른 모델이 더 나을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 이제 막 디지털 드로잉에 입문하여 큰 비용 부담 없이 시작하고 싶은 분
  • 주된 사용 목적이 인강 시청, 필기, 영상 감상이며 가끔 그림을 그리는 대학생 (학생 할인, 교육 할인 혜택을 활용하면 더욱 좋습니다.)
  • 최신형 기본 모델의 준수한 성능과 가성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용자
  • 아이패드OS의 멀티태스킹 기능인 스테이지 매니저 등을 활용해 간단한 생산성 작업을 하고자 하는 분

이런 분들은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 웹툰, 일러스트 등 상업적인 용도의 전문적인 그림을 그리는 직장인 또는 전업 작가
  • 펜촉과 화면의 일체감(라미네이팅 처리)과 부드러운 필기감(120Hz 주사율)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
  • 4K 동영상 편집, 3D 모델링 등 M1, M2 칩셋의 강력한 성능이 필요한 작업을 주로 하는 분

결론적으로 아이패드 11세대는 ‘그림을 그릴 수는 있지만, 최고의 환경을 제공하지는 않는 기기’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취미로 시작하기에는 충분하지만, 그림 그리기가 주된 목적이고 예산에 조금 더 여유가 있다면, 라미네이팅 처리와 애플펜슬 2세대를 지원하는 아이패드 에어 5세대가 훨씬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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