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디 올 뉴 싼타페(MX5)는 출시와 동시에 많은 운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넓은 실내 공간과 뛰어난 편의 기능은 가족을 위한 패밀리카로서의 매력을 한껏 뽐냅니다. 이렇게 쾌적한 실내 공간을 더욱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신경 써야 할 것이 바로 ‘차량 실내 공기질’이며, 그 중심에는 에어컨 필터가 있습니다.
그런데 차량 관리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 운전자분들이 흔히 헷갈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에어컨 필터’와 ‘히터 필터’의 관계입니다. “날이 더워져서 에어컨 필터를 갈았는데, 겨울에 히터 틀기 전에도 히터 필터를 또 갈아야 하나요?” 와 같은 질문은 생각보다 자주 듣게 되는 질문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두 필터는 이름만 다를 뿐 사실상 동일한 하나의 부품입니다. 이 글에서는 왜 두 필터가 같은 것인지 그 원리를 명확하게 설명해 드리고, 싼타페 MX5의 에어컨 필터를 셀프로 교체하는 방법과 내 차에 맞는 필터를 현명하게 고르는 팁까지 완벽하게 해설해 드립니다.
에어컨 필터와 히터 필터의 명칭 혼동 해결하기
많은 분들이 에어컨을 작동시킬 때 거치는 필터와 히터를 작동시킬 때 거치는 필터가 각각 따로 존재한다고 오해합니다. 하지만 자동차의 공조 시스템 구조를 이해하면 이 오해는 쉽게 풀립니다.
두 필터가 사실상 동일한 부품인 이유
자동차의 공조기(에어컨 및 히터 시스템)는 외부의 공기를 차량 내부로 끌어들여, 그 공기를 차갑게 만들거나(에어컨) 뜨겁게 데워서(히터) 송풍구로 내보내는 원리로 작동합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점은, 외부 공기가 차가워지거나 뜨거워지기 ‘전’에 반드시 하나의 필터를 먼저 통과한다는 것입니다. 이 필터가 바로 외부 공기에 섞여 들어온 먼지, 꽃가루, 배기가스 등 각종 오염물질을 걸러주는 역할을 합니다.
즉, 우리가 사용하는 기능이 에어컨이든 히터이든 상관없이, 차량으로 유입되는 모든 공기는 단 하나의 필터를 거치게 됩니다. 그래서 여름철 에어컨 바람을 정화해 준다고 해서 ‘에어컨 필터’라고 부르기도 하고, 겨울철 히터 바람을 깨끗하게 해준다고 해서 ‘히터 필터’라고 부르기도 하는 것입니다. 가장 정확한 명칭은 차량 실내(Cabin)로 들어오는 공기를 걸러준다는 의미의 ‘캐빈 필터(Cabin Air Filter)’입니다.
싼타페 MX5 에어컨 필터 교체가 필요한 순간 알아보기
내 차의 필터가 수명을 다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자동차는 보통 두 가지 명확한 신호를 통해 운전자에게 필터 교체 시기를 알려줍니다.
불쾌한 냄새로 교체 시기를 파악하는 방법
에어컨이나 히터를 처음 켰을 때, 송풍구에서 퀴퀴하거나 곰팡이 핀 듯한 불쾌한 냄새가 난다면 에어컨 필터의 수명이 다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오래된 필터에는 그동안 걸러낸 먼지와 수분이 뒤엉켜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됩니다. 이 상태에서 바람이 통과하면서 곰팡이 포자와 악취가 실내로 그대로 유입되는 것입니다. 특히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이나 습도가 높은 계절을 지난 후에는 냄새가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약해진 바람 세기로 교체 주기를 확인하는 방법
예전보다 에어컨이나 히터 바람이 약해졌다고 느껴지는 것 또한 필터 교체의 중요한 신호입니다. 필터에 먼지와 이물질이 겹겹이 쌓여 공기가 통과하는 길을 막아버리면, 송풍 모터가 아무리 열심히 작동해도 실내로 들어오는 바람의 양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에어컨 필터의 권장 교체 주기는 6개월 또는 주행거리 10,000km ~ 15,000km 마다입니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심한 날 운행이 잦거나 비포장도로 등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 주로 운전한다면, 교체 주기를 더 짧게 가져가는 것이 호흡기 건강을 위해 좋습니다.
싼타페 MX5 에어컨 필터 셀프 교체 완벽 가이드
싼타페 MX5의 에어컨 필터 교체는 특별한 공구 없이 10분이면 누구나 직접 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간단합니다. 괜히 블루핸즈에 가서 비싼 공임비를 낼 필요 없이, 아래 순서대로만 따라 하면 쉽게 교체할 수 있습니다.
조수석 글로브박스 분해 순서 익히기
싼타페 MX5의 에어컨 필터는 조수석 앞 글로브박스(다시방) 안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 먼저 조수석 글로브박스를 열고 안에 있는 물건을 모두 꺼냅니다.
- 글로브박스 양쪽 벽면을 살펴보면, 동그란 모양의 고정 지지대(스토퍼)가 있습니다. 이 지지대를 반시계 방향으로 90도 돌린 후 앞으로 당기면 쉽게 빠집니다.
- 양쪽의 고정 지지대를 모두 제거하면 글로브박스가 아래로 더 열리게 됩니다. 이때 글로브박스 오른쪽 바깥 부분을 보면, 댐퍼 역할을 하는 고리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고리를 손으로 살짝 바깥쪽으로 당겨 분리합니다.
- 이제 글로브박스가 완전히 아래로 젖혀지면서 안쪽의 필터 공간이 보이게 됩니다.
필터 커버를 열고 기존 필터를 제거하는 방법
글로브박스 안쪽을 보면 세로로 긴 직사각형 모양의 플라스틱 덮개가 보입니다. 이것이 바로 에어컨 필터 커버입니다. 커버의 오른쪽 부분을 보면 손으로 잡고 누를 수 있는 고정 클립이 있습니다. 이 클립을 누른 상태에서 커버를 앞으로 당기면 쉽게 열립니다. 커버를 열면 오염된 기존 필터가 보이고, 이것을 손으로 잡고 그대로 쭉 빼내면 됩니다.
새 필터의 장착 방향을 정확히 확인하는 방법
새 필터를 장착할 때 가장 중요하고 많이 실수하는 부분이 바로 ‘장착 방향’입니다. 새 에어컨 필터의 옆면을 보면 ‘AIR FLOW’라는 글씨와 함께 화살표(↓)가 그려져 있습니다.
이 화살표는 공기가 흐르는 방향을 의미하며, 싼타페 MX5의 경우 반드시 화살표가 아래쪽을 향하도록 필터를 끼워야 합니다. 만약 방향을 반대로 끼우면 필터의 성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고, 필터가 손상될 수도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새 필터를 올바른 방향으로 끝까지 밀어 넣고, 필터 커버를 다시 닫아준 후, 분해의 역순으로 글로브박스를 조립하면 모든 교체 과정이 끝납니다.
내 차에 맞는 에어컨 필터 현명하게 선택하기
시중에는 순정 필터부터 다양한 기능성을 내세운 호환 필터까지 수많은 제품이 있습니다. 어떤 필터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된다면, 아래의 비교 정보를 참고하여 내 운전 습관과 우선순위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순정 필터와 호환 필터의 장단점 비교하기
| 구분 | 현대모비스 순정 필터 | 호환 필터 (사제품) |
| 장점 | 차량에 최적화된 규격과 성능, 믿을 수 있는 품질 | 저렴한 가격, 활성탄/헤파 등 다양한 기능성 제품 선택 가능 |
| 단점 |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 제품에 따라 품질 편차가 있으며, 규격이 미세하게 맞지 않는 경우도 있음 |
| 추천 대상 | 순정 부품의 신뢰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운전자 | 합리적인 가격에 원하는 기능의 필터를 사용하고 싶은 운전자 |
활성탄 필터와 헤파 필터의 기능 차이 이해하기
호환 필터를 고르다 보면 ‘활성탄’ 또는 ‘헤파(HEPA)’ 필터라는 용어를 자주 보게 됩니다. 두 필터는 주력으로 하는 기능에 차이가 있습니다.
- 활성탄 필터 숯 성분인 활성탄을 추가하여, 외부에서 유입되는 배기가스나 불쾌한 냄새를 제거하는 ‘탈취’ 기능이 강화된 필터입니다.
- 헤파 필터 PM2.5 이하의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낼 수 있도록 더욱 촘촘하게 만들어진 고효율 필터입니다. 알레르기나 비염이 있거나, 어린 아이와 함께 타는 차량에 특히 추천됩니다.
최근에는 초미세먼지 차단 기능과 활성탄의 탈취 기능을 모두 합친 제품도 많이 출시되고 있으니, 제품 상세 설명을 꼼꼼히 읽어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싼타페 MX5 에어컨 필터 교체는 더 이상 어렵고 복잡한 정비가 아닙니다. 약간의 시간만 투자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직접 교체하고, 사랑하는 가족의 호흡기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차량 관리입니다. 오늘 알려드린 정보를 통해 항상 쾌적하고 상쾌한 실내 공기를 유지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