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염색으로 카키브라운에 도전했다가 초록색 잔디인형이 되거나, 그냥 칙칙한 브라운으로 끝나셨나요? 미용실에서 분명 예쁜 카키브라운으로 염색했는데, 며칠 만에 붉은기가 스멀스멀 올라와 속상했던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시죠? 이게 다 제대로 된 밀본 염색약 조합을 몰라서 그렇습니다. 수많은 헤어디자이너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컬러 교육을 받고 염색 이론을 공부합니다. 저는 여기서 딱 한 가지, ‘보색’의 원리만 레시피에 추가했더니 고객들의 만족도가 10배는 뛰었고, 집에서도 고급스러운 컬러를 더 오래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핵심만 콕 집은 카키브라운 레시피
- 붉은기 없는 베이스 만들기: 현재 모발의 붉은기를 잡는 보색(매트/그린 계열) 컬러를 소량 믹스하는 것이 고급스러운 카키브라운의 핵심입니다.
- 밀본 라인업 이해하기: 원하는 채도와 명도에 따라 브라운 베이스의 올디브(Ordeve)와 고채도 라인인 어딕시(Addicthy)를 적절히 조합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 정확한 모발 진단은 필수: 현재 모발의 레벨(밝기), 손상도, 기염모 여부를 파악한 후, 그에 맞는 염색약 레벨과 산화제 비율을 선택해야 얼룩과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왜 내 머리는 카키브라운이 안될까
많은 분들이 염색 실패를 겪고 나서야 모발의 특성을 이해하게 됩니다. 특히 동양인의 모발은 서양인과 달라 카키나 애쉬 계열의 쿨톤 컬러를 표현하기 조금 더 까다롭습니다. 그 이유를 알면 실패 확률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동양인 모발의 숙명 붉은기
우리 모발에는 붉은색과 노란색을 띠는 ‘페오멜라닌’ 색소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탈색이나 염색으로 톤업을 하면 어쩔 수 없이 붉은기나 주황기가 드러나게 됩니다. 여기에 카키색(녹색) 염색약을 그냥 도포하면 붉은기와 섞여 본연의 색이 나타나지 않고 칙칙한 브라운이 되거나, 반대로 노란기가 강한 모발에서는 녹색이 너무 강하게 발색되어 부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습니다. 이 붉은기를 잡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보색’의 원리입니다. 붉은색의 보색인 녹색(매트) 계열을, 주황색의 보색인 푸른색(애쉬) 계열을 믹스하여 붉은기를 중화시켜야 비로소 깨끗한 카키브라운의 베이스가 만들어집니다.
탈색없이 선명한 컬러는 어려울까
결론부터 말하면, 탈색없이 아주 밝고 선명한 카키브라운을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어두운 버진헤어나 블랙빼기 후 얼마 안 된 모발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현재 모발 레벨에서 1~3레벨 정도 톤업 하면서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매트브라운이나 쿨브라운 느낌의 카키 뉘앙스를 연출할 수는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욕심내지 않고 현재 모발 상태에서 표현 가능한 최적의 명도와 채도를 찾는 것입니다. 탈색없는 셀프염색에서는 톤다운 염색이 얼룩질 위험이 적고 색 표현도 비교적 정확한 편입니다.
고급스러운 카키브라운 밀본 염색약 조합의 모든 것
미용실에서 헤어디자이너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염색약 중 하나인 밀본은 다양한 라인과 색상으로 전문가적인 컬러 연출을 가능하게 합니다. 특히 올디브와 어딕시 라인을 잘 활용하면 수만 가지의 레시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제 컬러리스트처럼 나만의 염색약 조합을 찾아볼 시간입니다.
밀본 염색약 라인 완벽 분석
밀본의 대표적인 두 라인, 올디브와 어딕시의 특징을 알면 컬러 선택이 훨씬 쉬워집니다. 각각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원하는 스타일에 맞게 조합해보세요.
| 구분 | 밀본 올디브 (Milbon Ordeve) | 밀본 어딕시 (Milbon Addicthy) |
|---|---|---|
| 특징 | 브라운을 베이스로 한 안정적인 색감. 모카브라운, 헬시 시나몬 등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컬러 표현에 강함. | 고채도의 선명한 색감. 애쉬, 카키, 블루블랙 등 개성 있고 트렌디한 컬러 표현에 특화. |
| 추천 대상 | 자연스러운 톤업/톤다운, 새치커버(보떼 라인)를 원하는 경우. 베이스 컬러로 활용하기 좋음. | 탈색모, 선명한 반사 빛을 원하는 경우. 믹스용 포인트 컬러로 활용도 높음. |
| 주요 컬러 | 시어모브, 펄 그레주, 헬시 시나몬 등 페일 라인 | 사파이어, 에메랄드, 애미시스트, 실버, 그레이펄 |
실패 없는 나만의 레시피 만들기
이제 이론을 바탕으로 실제 밀본 염색약 조합 레시피를 알아봅시다. 모발의 상태(베이스 레벨, 손상도)에 따라 산화제 비율과 종류를 다르게 선택해야 하는 점을 잊지 마세요.
1. 탈색없이 즐기는 딥 카키브라운 (쿨톤 추천)
어두운 자연모 또는 염색으로 톤다운 했던 모발에 추천하는 레시피입니다. 붉은기를 차분하게 눌러주어 실내에서는 다크브라운처럼 보이지만 빛을 받으면 오묘한 카키 빛이 감도는 고급스러운 컬러입니다.
- 조합: 밀본 올디브 8-10 (매트 계열) 40g + 밀본 어딕시 7-사파이어 10g + 6% 산화제 50g
- 포인트: 8레벨 매트를 메인으로 사용하여 부드러운 브라운 베이스를 만들고, 붉은기는 물론 주황기까지 잡아주는 어딕시 사파이어를 소량 믹스하여 투명함을 더합니다. 남성염색으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2. 탈색모를 위한 오묘한 애쉬 카키브라운
1회 이상 탈색으로 베이스가 밝은 모발(14레벨 이상)에 적합한 레시피입니다. 탈색모의 노란기를 보색인 보라색으로 중화시키면서 애쉬와 카키의 신비로운 색감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 조합: 밀본 어딕시 9-에메랄드 30g + 어딕시 9-실버 20g + 어딕시 9-애미시스트(Amethyst) 5g + 3% 또는 4.5% 산화제 55g
- 포인트: 손상모에는 낮은 퍼센트의 산화제를 사용하여 손상 최소화를 꾀합니다. 에메랄드의 카키 빛과 실버의 애쉬 빛을 메인으로 조합하고, 노란기를 잡기 위한 보색으로 애미시스트(보라)를 소량 추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코토리베이지나 라벤더애쉬 컬러와도 잘 어울립니다.
3. 새치커버와 멋내기를 한번에
흰머리, 즉 백모가 신경 쓰이지만 트렌드 컬러를 포기할 수 없다면 밀본 올디브 보떼 라인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새치커버와 멋내기 염색을 동시에 해결하는 조합입니다.
- 조합: 밀본 올디브 보떼 b8-NB (네츄럴브라운) 30g + 밀본 올디브 8-10 (매트) 30g + 6% 산화제 60g
- 포인트: 새치 커버를 위한 염색약과 멋내기용 염색약을 1:1 비율로 섞어줍니다. 새치 양이 많을수록 보떼 라인의 비율을 높여야 커버력이 좋아집니다.
셀프염색 성공률 200% 올리는 꿀팁
아무리 좋은 레시피가 있어도, 기본적인 염색 과정을 지키지 않으면 얼룩이 지거나 원하는 색이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셀프염색의 성공은 꼼꼼한 준비와 정확한 도포 테크닉에 달려있습니다.
염색 전 준비와 모발 진단
염색 전에는 반드시 현재 모발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해야 합니다. 뿌리 쪽의 버진헤어와 끝 쪽의 기염모 부분의 레벨 차이가 큰지, 손상도는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또한 염색볼, 염색빗, 장갑, 저울, 그리고 두피 보호제는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저자극 염색을 원한다면 두피 보호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프로처럼 바르는 도포 테크닉
염색약은 모발의 온도가 낮은 목덜미 부분부터 시작해 정수리 방향으로 올라오며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두피의 열 때문에 뿌리 부분이 더 밝게 나올 수 있으므로, 전체 도포 시에는 뿌리에서 1~2cm가량 띄우고 바른 뒤, 방치 시간 10분 정도를 남겨두고 뿌리를 연결해주는 것이 얼룩을 방지하는 팁입니다. 특히 뿌리염색이 아닌 전체염색 시에는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방치 시간과 유화 테스트
일반적인 방치 시간은 자연 방치 기준 20~30분입니다. 하지만 모발의 굵기나 손상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중간중간 컬러를 확인해야 합니다. 샴푸 전에는 미온수를 모발에 소량 묻혀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유화 테스트’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과정은 두피에 남은 염색약을 깨끗하게 제거하고 모발 전체의 컬러를 균일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컬러 유지력을 높이는 사후 관리
카키나 애쉬 계열의 컬러는 색 빠짐이 빠른 편입니다. 염색 유지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약산성 타입의 컬러 샴푸를 사용하고,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샴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주기적인 트리트먼트로 모발 케어에 신경 써주면 색소가 빠져나가는 것을 늦추고 손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